[2027학년도 수능 D-300]
고3 수험생 월별 대입 준비법

2월 학생부 점검 및 수정 요청
3월 이후엔 수업 시간에 충실
1학기 중간·기말 철저히 준비
여름방학 땐 부족한 부분 보완
수능 앞두곤 문제풀이 위주로
오는 11월19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0일 남은 지금은 자신의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적합한 전형을 미리 판단하고 준비하는 대입 전략을 수립할 시기다. 지난해 12월7일 종로학원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에 들어선 고3을 비롯한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의 전략과 그에 맞는 학습 전략이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1318대학진학연구소의 도움말을 토대로 11월 수능 당일까지 고3 수험생이 놓치지 말아야 할 ‘시기별 필승 로드맵’을 정리했다.

2학년까지의 성적이 마무리된 2월, 지금은 대입 전략을 수립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자신의 수능 및 학생부(성적 포함)를 다각도로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미리 판단하고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대입의 첫 단추는 정시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능에서의 예상 위치를 파악한 후 정시 합격권을 기준 삼아 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전년도 학생부 마감 기준일은 2월 말이다. 다시 말해, 2학년 학생부의 내용 중 수정이 필요하다면 2월 말 이내에 수정해야 한다. 열심히 활동한 내용이 누락되거나 수정이 필요한 경우 선생님께 근거 자료를 준비해 정중하게 요청을 드릴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은 학생이라면 정시와 더불어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비롯해 수능최저기준이 높게 설정된 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반대로 내신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이라면 정시보다는 수시에 비중을 두되, 수능최저 여부를 함께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입 전략을 수립한 학생이라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학습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겨울방학인 2월 중에는 자신의 학습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절대적인 학습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수능 문제풀이는 1학기 기말고사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므로, 이보다는 개념과 기출을 통해 수능 기본기를 제대로 잡는 것이 우선이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이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도 지금부터 병행할 필요가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수업 시간에 충실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말한 사항이 시험 문제가 되고 평가한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되므로, 결과적으로 대입 준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연철 소장은 “비교과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이라면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궁금한 점이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 독서활동이나 발표활동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월24일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학습 방향성을 점검하는 첫번째 척도다. 꼼꼼한 분석을 통해 향후 학습 전략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지 않고,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는데다 출제 범위 역시 실제 수능과 차이가 있어 결과에 의미를 두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도 “시험을 대하는 태도나 운용 등에서 발견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5월은 내신 시험(중간고사) 대비 학습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1, 2학년 때와 달리 1개 학기(1학기)만 성적에 반영되므로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3월 말~4월 초 등 한달 내외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6월4일 치러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는 N수생 합류로 자신의 객관적인 성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김병진 소장은 “철저한 복기를 통해 신유형과 출제경향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목표 대학 및 수시 지원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8월은 무더위와 여름방학으로 인해 학습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체력 및 멘털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1학기 기말고사는 학생부에 반영되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한 달 내외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여름방학은 수능 대비 학습 효과를 가장 많이 높일 수 있는 시기로 부족한 영역(과목)을 보완하는 학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수능 기출 문제와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실전 문제 등을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2일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마지막 모의평가는 실질적인 ‘수능 리허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시 지원 가능 라인을 고려해 수시 지원 전략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결정해야 한다. 김병진 소장은 “수시원서 접수 전후로 심리적인 동요가 생겨 학습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낯선 문항에 대한 연습도 중요하지만 기존 학습 내용의 정리와 반복, 체화를 통해 안정적인 고정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11월19일 수능까지의 영역(과목)별 학습은 실천 문제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보아온 문제집과 함께 최종 파이널 문제집을 한두 권 구입해 이를 소화해 내는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성룡 소장은 “그동안 공부했던 EBS 교재를 비롯해 자습서나 참고서 등에 체크해 놓은 부분을 다시 복습하면서, 수능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파이널 문제들을 바탕으로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진 소장은 “10월20일 서울시교육청 학평은 수능 전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지만, 이 성적 결과에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방심할 필요는 없다”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기존 모의고사나 풀었던 문제들을 복기하며, ‘숨은 점수’를 찾아내고 지키는 공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수능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춘 문제 풀이 연습을 반복하며, 최상의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시험을 앞두고 무리하게 학습량을 늘리기보다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상, 식사, 휴식 등 모든 생활 패턴을 수능 당일 루틴에 맞출 필요가 있다. 또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자신만의 ‘행동강령’을 점검하고, 마지막까지 훑어볼 요약 자료를 준비하며, 차분하게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