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평균금리 年 4% 그쳐
은행과 격차 0.23%P로 확대
지역 농업협동조합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역전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2금융권인 지역 농협은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지만 되레 낮은 기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역 농협이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4%로 집계됐다. 전월과 같은 수준이며 10월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4.23%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그 결과 지역 농협과 은행권 간의 주담대 금리 격차는 지난해 11월 0.17%포인트에서 12월에는 0.23%포인트로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1월 이후 지역 농협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권보다 낮았던 사례는 월간 기준으로 12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상호금융권의 금리가 0.23%포인트 낮았던 것은 2022년 9월(0.26%포인트) 이후 두 번째로 큰 격차다.

이는 상대적으로 대출 여유가 있던 지역 농협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대출모집인들도 금리 매력을 이유로 고객들에게 상호금융권을 권하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 약정을 맺은 30대 직장인 A 씨는 “1금융권에서는 우대금리 적용을 받아도 4% 후반대 금리가 나왔다”며 “대출모집인의 권유로 지역 농협에서 4% 초반대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부 금융권에서 정부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어긴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연간 대출 증가 목표 대비 실적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6%로 집계됐다. 목표치(2조 61억 원) 대비 1209억 원을 초과했다. 5대 은행 중 목표치를 초과한 곳은 국민은행뿐이다. 2금융권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전년 대비 가계대출을 5조 3100억 원 늘리면서 목표치 대비 4배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