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민연금이 KT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 의결권 행사를 넘어 임원 해임 요구 및 배당 확대, 정관 변경 등 더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KT 지분율을 기존 7.67%에서 7.05%로 0.62%포인트(p) 줄이고 투자 목적을 변경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월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하향 조정했으나 최근 KT 이사회를 둘러싼 지배구조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금 개입 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목적 변경 배경에는 KT 이사회의 과도한 경영 개입과 어수선한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 문제 등이 거론된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대표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사전 심의·의결을 받도록 규정을 개정해 월권 논란 중심에 섰다. 또 조승아 전 사외이사의 사외이사 겸직과 퇴임 등기 지연 문제 등 이사회 운영 문제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국민연금에서도 이번 목적 변경을 통해 이사 선임 반대나 주주제안 등 공격적인 주주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윤영 최고경영자(CEO) 후보자의 선임 이후 이사회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 개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한편 현재 KT 주요 주주로는 현대자동차그룹(8.07%), 국민연금(7.05%), 신한은행(5.6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