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내놓은 '두바이 쫀득 롤'. [사진=스타벅스 SNS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식기는커녕 대형 프랜차이즈의 참전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 브랜드가 관련 제품을 출시하자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서도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고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정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내 6개 특화 매장(용산역써밋R·리저브 광화문·스타필드코엑스R·센터필드R·성수역·홍대동교)에서 ‘두바이 쫀득 롤(두쫀롤)’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마시멜로로 감싼 디저트로 개당 가격은 7200원이다. 매장당 하루 44개, 1인당 2개로 구매 수량을 제한한 탓에 판매 시작 10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희소성은 곧장 리셀(재판매) 시장의 과열로 이어졌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두쫀롤’을 개당 3만 원에서 최대 5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쇄도했다. 정가 대비 약 600%나 뛴 가격이다. 리셀 시장이 한정판 공산품을 넘어 유통기한이 짧은 디저트까지 잠식한 모양새다.

SNS에 공유된 두바이쫀득쿠키 사진. 매장 대기와 완판 인증 게시물이 확산되며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러한 품귀 현상의 배경에는 원재료 공급난이 자리 잡고 있다.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가격이 기후 변화와 물류 대란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는 톤당 약 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급등했다.

그럼에도 업계의 ‘두바이 디저트’ 확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 던킨, 오리오, 삼립 등 제과·디저트 업체들이 잇따라 미투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시작한 두쫀쿠 열풍은 해외로 역수출 되고 있다. 국내의 두쫀쿠 유행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미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 디저트 카페에서도 유사 제품 판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