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xels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달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미국산 달걀이 수입·판매되기 시작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를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는 산란일자·농장 번호 등 10자리 정보가 표시된 달걀을 일반적으로 판매하지만, 수입산은 5자리 표시만 있어 외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비자는 가격과 원산지뿐 아니라 달걀의 상태와 표시를 확인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달걀 고르는 눈’을 키우기 위한 정보를 살펴봤다.
껍데기 특이점, ‘얼룩·울퉁불퉁’ 달걀은 안전할까?마트에서 달걀을 고르다 보면 가끔 작은 점·얼룩이 있는 달걀이나 껍질이 매끈하지 않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얼룩·튀어나온 부분은 모두 ‘이상한 달걀’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껍데기에 생긴 얼룩과 반점은 대부분 진한 색소나 작은 얼룩이 껍데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이다. 이 현상은 닭이 알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색소가 조금 더 많이 결합하면서 생겨날 수 있으며, 이는 달걀의 영양이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껍데기가 완전히 매끈하지 않고 작은 울퉁불퉁한 경우도 있다. 이것은 닭의 산란 과정에서 생기는 칼슘 침전물이라 이 역시 먹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균열·금이 간 달걀이나 껍데기 안쪽에 불쾌한 냄새·변색 등의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요리 전에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전 깨뜨려 냄새와 내부 상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달걀 껍데기 숫자와 표시 읽는 법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데기에 찍힌 숫자를 체크하면 신선도·사육환경·출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식약처 산란일자 표시제에 따르면 껍데기에는 총 10자리 숫자와 영문 코드가 표시된다.
앞 4자리 숫자: 산란일자이며, 예를 들어 ‘0805’면 8월 5일 산란을 뜻한다.
중간 5자리: 생산 농장 고유번호(해당 농가의 등록 정보).
마지막 1자리: 사육환경을 의미한다(방사·평사·개선케이지 등).
미국산 달걀의 난각번호는 5자리로 산란일과 사육환경만 표시된다.
농장 고유번호 없이 표시가 짧아 국내산과 표기 길이로도 구분 가능하다. 이 표시를 이해하고 보면, 신선한 달걀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산란일자가 최근이면 신선도가 높은 편이며, 사육환경 정보로 닭이 어떻게 키워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유통기한·보관 상태도 체크 포인트달걀은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를 기준으로 보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통 신선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로부터 28~30일 정도로 보통 정해진다. 유통기한과 보관 온도는 소비 안전과 직결된 요소다.
달걀을 집에 들인 뒤에는 냉장 보관이 필수다. 냉장고 문보다 내부 선반 쪽이 온도가 안정적이므로 거기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며,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두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