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꼰대 팀장’과 결별하고 프로 리더의 길을 제시하는 신간 ‘리더십 뒤집기(동아일보사)’가 현장형 리더십 교본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과 압박과 세대 갈등, 공정과 워라밸 요구 사이에서 길을 잃은 대한민국 팀장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책 ‘리더십 뒤집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리더십을 더 보태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통념을 과감히 뒤집는 관점 전환에서 해법을 찾는다.

신간은 2025년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김낙수 부장의 실패한 리더십과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보여준 김연경의 지도자 리더십을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실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꼰대 리더십’과 구성원의 장단점을 읽고 팀 분위기까지 관리하는 ‘프로 리더십’의 차이를 통해 지금 조직에 필요한 리더의 모습을 분명히 제시한다.

책은 사람·업무·조직·성과·자신 등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됐다. 각 파트는 ‘인트로–통념 깨기–관점 전환–뒤집기 실천–한 줄 성찰–반전에 반전’이라는 동일한 구조로 전개된다. 개념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사례로 풀어내, 독자가 자신의 조직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과 파트에서는 ‘측정 못하면 관리 불가’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숫자로 드러나는 지표에만 집착할 경우 협업과 창의성, 신뢰 같은 중요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음을 실제 사례로 설명한다. 피터 드러커의 말로 잘못 알려진 문장을 짚고, 에드워드 데밍의 반론을 통해 측정 만능주의의 위험성을 짚는다. 동시에 측정을 버리자는 극단으로 흐르지 않고, 정량과 정성을 함께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강조한다.

이 책의 강점은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방향성 제시, 다중 지표 활용, 측정 불가능한 가치 보호, 시스템 점검 등은 이론이 아닌 실행 항목으로 정리돼 있다. 리더를 관리자가 아닌 조직의 방향과 인간적 가치를 제시하는 존재로 재정의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저자(정상민·이영아·배희수·박해리·김진영)들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임원, 공공기관 팀장, HRD 전문가, 비즈니스 코치 등 다양한 현장 리더들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조직과 환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사한 조건에서도 성과를 내는 팀의 공통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추천사 역시 현장성을 강조한다. 고현숙 국민대 교수는 “통념을 깨는 관점 전환에서 시작해 실천까지 이어지는 리더십 가이드”라고 평가했고, 김현진 동아비즈니스리뷰 편집장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No One Left Behind’라는 메시지처럼, 이 책은 누구 하나 떨어뜨리지 않는 팀을 만드는 리더십을 말한다. 승진과 실적에만 매달리는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성장을 통해 조직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이들에게 ‘리더십 뒤집기’는 하나의 기준서가 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