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 [앵커]

봄이 온다는 절기, 입춘이 얼마 남지 않았죠.

한해 무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이 오늘(2일) 개막했습니다.

특히, 올해 입춘굿에는 특별한 점도 있다고 하는데요.

허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건한 분위기 속에 제사를 드리는 남성.

제단에 세워진 나무로 만든 소, 낭쉐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낭쉐에게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입춘굿의 핵심 의례, 낭쉐코사입니다.

["입춘 대길!"]

신명난 풍물 가락이 울려 퍼지고, 낭쉐와 마을을 돌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낭쉐몰이가 펼쳐집니다.

[송하영/서울 은평구 : "입춘이니까 새해를 시작하는 기분도 들고. 아기랑 기념이 될 만한 행사를 같이 경험하는 것 같아서 너무 재밌고 신나는 것 같아요."]

병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탐라국 입춘굿이 막을 올렸습니다.

제주의 농경신, 자청비에게 풍년을 비는 제의가 이어지고, 1만 8천 신이 제주를 지켜주길 바라는 축원이 울려 퍼집니다.

["제주섬 보살피시는 1만 8천 신들 감응하소서"]

특히, 올해는 낭쉐에 풍요를 상징하는 용비닐 문양을 더해 제주의 농경 문화를 강조했고, 제주시 원도심에서 열리던 입춘기행을 서귀포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밖에도 4개 분야, 21개 프로그램이 도민들에게 봄의 기운을 전합니다.

[강민호·강현우/한천초등학교 5학년 : "(재밌었던 건) 철근으로 모형 만들기랑. 날씨 보니까 이제 곧 봄이 와서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탐라국 입춘굿은 모레(4일)까지 제주시 관덕정과 목관아 일대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