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반청파’ 향해 “합당 절차로 시비걸지마”
“알량한 자기 이익 위해 공격하면 결국 날아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대통령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총리, 정청래 대표, 조국 대표, 유시민 작가.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원하는 발언을 1시간 가까이 이어갔다.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것에 강력 반발 중인 당내 ‘반청(반정청래)파’와 8월 전당대회 도전설이 도는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해선 냉랭한 발언을 쏟아놓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는 합당을 수용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남겼다.

김 씨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유 전 이사장을 ‘고(故) 이해찬의 평생 동지’라고 소개했다. “(유 전 이사장이) 방송에 먼저 나오겠다고 하신 건 처음”이라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이해찬 (전) 대표의 정치적 유언장(회고록)을 읽어야 한다”면서 “김 총리가 영결식 때 ‘앞으로 누구랑 상의해야 하나’고 울던데 울지 마라. 책에 다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정 대표가 추진 중인 ‘1인1표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제도는 다음 전당대회부터 지도부 선출 시 현재 ‘1대20’ 비율인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1대1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두고 당 내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이 대의원의 특권을 폐지하는 1인1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게 군주정의 잔존물”이라며 “(1인 1표제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과두 지배자, 귀족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리를 겨냥한 강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 전 이사장은 검찰 폐지 과정에서 대두된 ‘보완수사권 문제’를 들어 “김 총리가 이를 알고 내보냈다면 총리가 해명을 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과거 본인이 국민참여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한미FTA가 체결됐다면서 “부처 내 이견이 있으면 정부 내에서 정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없었으면 정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정부 핵심 인사들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