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전장보다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을 내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매파 성향의 인물이 지명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과 견줘 101.74포인트(1.95%) 하락한 5122.62로 시작했다. 이내 5000선이 깨졌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5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다시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이후 부진한 흐름이 거듭되며 코스피는 결국 5000선 아래로 종가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급락함에 따라 이날 낮 12시 31분 유가증권시장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올해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161억원, 2조212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무려 4조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각각 6.29%, 8.69% 급락했다. 또한 현대차(-4.40%), LG에너지솔루션(-4.52%), 삼성바이오로직스(-1.95%), SK스퀘어(-11.40%)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전장과 견줘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18억원, 409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최근 코스닥을 집중 매수왔던 기관은 5483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점이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최근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함에 따라 지수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성향으로 여겨지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확산했다"며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레버리지 자산들의 투기적 수요가 일제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