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결론은 민주당 몫… 백지상태서 논의해야”
이언주 등 ‘토지공개념’ 비판엔 “국힘식 색깔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양당 간 밀약 따위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전 교감설을 일축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여당 내 찬반 논쟁이 격화되자, 혁신당이 정쟁의 도구로 소모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제안 후 민주당 내부 논쟁이 격렬하지만 비전과 정책을 다루는 생산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합당 여부는 제안한 민주당 안에서 먼저 결론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내부 이견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이재명 정부를 함께 창출한 우당(友黨)을 제멋대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합당 논의는 현재 백지 한 장을 펼쳐놓은 단계”라며 “무엇을 그릴지는 향후 두 당이 합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합당 반대 명분으로 거론된 ‘토지공개념’ 논란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한 색깔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혁신당의 강령을 문제 삼은 데 대한 반박이다.

조 대표는 “토지공개념은 현행법에 자리 잡고 있고 헌재도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이런 비난은 중도보수가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라고 꼬집었다.

특히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역공을 펼쳤다. 그는 “2018년 당시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현 대통령)도 토지공개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며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내 반대파를 향해 대통령의 과거 소신을 근거로 정책 정당성을 주장한 셈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을 발족하며 구체적인 정책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