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컴바인


올해 첫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연차 활용에 따른 황금연휴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인 여행객들 해외여행 수요가 뚜렷한 ‘근거리 집중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짧은 비행시간으로 여행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일본·중국행 여행 검색이 집중되며, 연휴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올 설 연휴 기간(2월 13일~22일)의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호텔 검색 비중이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은 주말과 이어지는 일정으로 13일 하루 연차를 활용하면 총 6일, 19·20일 이틀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9일의 연휴를 보낼 수 있어, 짧은 비행시간으로 현지 체류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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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여행 수요는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지역에 집중되는 가운데, 꾸준한 선호도를 바탕으로 한 ‘일본 독주’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급부상’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하며 근거리 여행 시장의 다변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권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약진이 독보적이다. 일본 노선의 검색 비중은 전체 검색량의 절반이 넘는 약 53%를 기록하며 설 연휴 최고 인기 여행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는 넉넉한 연휴 일정 속에서도 짧은 비행시간과 익숙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실속파 여행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별로는 오사카(17.6%)와 후쿠오카(17.3%)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엔저 현상의 지속과 겨울철 온천 및 미식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점이 주요 선택 요인으로 작용하며 올해도 가장 사랑받는 명절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지역은 중국이다. 칭다오 등 주요 도시의 항공권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하락하면서 중국 호텔 검색 비중은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칭다오 노선의 경우 전년 대비 55% 하락한 약 14만 원대의 평균 항공권 가격을 기록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단기 여행객들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여행 수요 급증 배경에는 비자 장벽 완화도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4년 11월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에 새롭게 포함했으며, 체류 가능 기간도 당초 15일에서 최장 30일로 확대됐다. 여기에 인천에서 칭다오 간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 내외로 짧고, 현지 물가 역시 저렴해 전체 여행 경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값 수준의 항공권 가격에 무비자 입국까지 가능해지면서 설 연휴 가성비 여행지로 중국이 급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숙소 선택에 있어서는 여행의 질을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트렌드가 강력하게 나타났다. 호텔 등급별 검색 비중을 살펴보면 4성급 호텔이 3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5성급 호텔(28.2%)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여행객 3명 중 2명은 4성급 이상의 고급 숙소를 검색하며, 명절 연휴를 완전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힐링 중심’의 여행 성향을 드러냈다.

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상무는 “이번 설 연휴는 연차 활용 방식에 따라 일정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해외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예년에 비해 더욱 뜨겁다”며 “고객들의 선호도가 다변화되는 만큼, 니즈에 맞는 최적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