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부의장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서 로이터, 타스, 워곤조와의 인터뷰에 나선 모습/사진=로이터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오는 5일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만료에 전세계가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대체 조약이 없이 뉴스타트가 만료된다면 아마도 197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최대 핵보유국들의 (핵무기수 등) 제한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즉시 재앙과 핵전쟁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나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며 "종말의 시계가 돌아가고 있으며 분명히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는 뉴스타트의 군비 통제 조약이 핵탄두 수를 제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요 핵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간 신뢰를 확보하는 수단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타트는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핵 군축 협정이다. 실전 배치된 핵탄두를 1550기 이하로 제한 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오는 5일 만료를 앞뒀다.
해당 조약은 2020년 팬데믹으로 현장 방문이 중단된 데다 2023년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유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스타트를 1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뉴스타트에 관해 "만료되면 만료되는 것"이라며 "더 나은 협정을 하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