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편의점서 확대
파리바게뜨, 야간 무인매장
도입 석달만에 9개로 늘려
CU, 과일 판매 등에도 활용
“인건비 상승 억제하면서도
서비스 강화로 집객력 높여”


업계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 테스트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연신내점 <파리바게뜨 제공>
프랜차이즈·편의점 등에서 인건비 부담 등을 감안해 키오스크 등 자동화 기기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편·확대하는 움직임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키오스크 등을 활용해 제과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24시간 영업 매장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이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들은 생과일과 아이돌 포토카드 판매부터 환전까지 서비스 플랫폼 확대에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있다.

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현재 9개를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매장을 올해 2배 이상으로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주간에는 판매원이 상주하고, 심야·새벽 시간대에는 출입 인증과 셀프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전환 운영한다.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영업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역점과 연신내점 등 2곳에서 하이브리드 매장을 시범 운영한 뒤, 석 달여 만에 경기·대전·포항·부산 등 전국 9곳으로 확대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무인 운영 시간대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고객 만족도도 높다”며 “아침 식사를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키오스크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말부터 총 4개 점포에서 조각 생과일을 판매하는 키오스크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매출이 도입 초기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CU는 대학가, 오피스텔 단지 중심으로 운영 점포를 올해 안에 두 자릿수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U는 지난해 초 도입한 일명 ‘가챠(캡슐 토이 머신)’ 점포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했는데, 올해는 이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U가 키오스크를 활용해 새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집객 효과를 높이는 데 키오스크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키오스크가 단순한 추가 매출을 넘어, 점포 체류 시간과 동반 구매를 유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25는 ‘꽝 없는 캐릭터 뽑기’ 키오스크를 4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50개 점포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솜사탕 키오스크와 프린팅 키오스크도 각각 13개점, 200여 개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매장을 최소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추가로 인력을 배치하지 않으면서도 세분화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측면에서 키오스크 활용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춘 키오스크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명동·동대문 등을 중심으로 직접 찍은 사진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오직 나를 위한 교통카드를 제작하는 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아이돌 포토카드 ‘포카아이’ 키오스크까지 선보인 데 이어 이를 연내 20여 개점까지 확대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환전, 선불카드 구입, 교통카드 충전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무인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했으며 이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찾는 상권을 중심으로 원화환전 및 선불카드 발급·충전이 가능한 ‘디지털ATM’ 기기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5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두 자릿 수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키오스크나 로봇 등을 활용한 인건비 절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평균 3.31명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신규 출점 매장의 절반가량을 ‘콤팩트 매장’으로 전환했다. 매장 면적을 줄여 최소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델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콤팩트 매장 도입 이후 신규 출점 수가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늘었고, 가맹 상담 문의도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