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학기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같은 교과서를 받아들었다. 전국 어느 학교를 가도 같은 표지, 같은 목차, 같은 내용이다. 2026~2027학년도부터 베트남이 단일 국정 교과서 체제로 완전히 전환됐다. 교과서 브랜드 명칭 "삶과 연결하는 지식(Kết nối tri thức với cuộc sống)". 베트남 국립교육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가 전국 모든 학교에서 쓰인다. 2020년부터 시작된 "하나의 교육과정·여러 브랜드 교과서" 시대가 6 만에 막을 내렸다. 베트남 역사상 다섯 번째 교과서 개혁이다. 그런데 역사적 전환의 첫해가 순탄하지 않았다.

①  다시 단일 교과서로 돌아갔나

베트남은 2020~2021학년도부터 "하나의 교육과정·여러 브랜드 교과서" 정책을 시행했다. 국가 독점에서 벗어나 여러 출판사가 교과서를 만들고 학교가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취지는 좋았다. 경쟁이 생기면 교과서 품질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였다. 처음에는 "삶과 연결하는 지식"·"연날리기(Cánh Diều)"·"창의적 지평선(Chân Trời Sáng Tạo)" 브랜드 교과서가 경쟁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를 쓰니 지역 교육 격차가 커졌다. 도시 학교는 좋은 교과서를 고를 있었지만 농촌·산간 지역은 교사 역량과 공급망 한계로 선택지가 제한됐다. 이사를 하면 자녀의 교과서가 바뀌는 문제도 생겼다. 교사들이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에 맞춰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컸다. 부모들 사이에서 "어떤 교과서가 좋으냐"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결정적 계기는 2025 8 22 발표된 공산당 정치국 결의 71호였다. 교육을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결의에서 단일 국정 교과서 도입을 핵심 과제로 명시했다. 교육부는 브랜드 교과서 중에서 "삶과 연결하는 지식" 단일 교과서로 선정했다.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었고 교사들에게 가장 익숙하며 공급 역량이 가장 충분하다는 이유였다.

 

②  교과서만 바뀐 것이 아니다 - 2026 동시 시행 교육 개혁 4가지

2026 1 1일부터 교과서 통일 외에도 가지 굵직한 교육 정책이 동시에 시행됐다. 첫째, 교사 최고 임금 체계가 도입됐다. 교사 월급이 전체 공무원 임금 체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로 올라갔다. 2026~2030 동안 학교 직원 수당이 20% 인상되고 유아··중등 교사는 추가로 15% 우대 수당이 붙는다. 둘째, 중학교 졸업장이 폐지됐다. 지금까지 중학교를 마치면 졸업장을 받았는데 이것이 없어졌다. 고등학교 진학이나 취업에서 중학교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는 방향이다. 셋째, 디지털 학위·자격증이 공식 인정됐다. 온라인으로 취득한 학위와 자격증이 종이 문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③  역사적 전환의 - 400 권이 부족했다

역사적 전환의 해가 예상보다 어려웠다. 인민일보(SGGP) 따르면 2026~2027학년도 시작을 앞두고 전국에서 교과서 400 권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 학부모들이 교과서를 구하지 못해 혼란이 벌어졌다. 단일 교과서 전환이라는 대형 정책 변화에 수요 예측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충용·참고용 교과서까지 수요가 폭증해 서점이 바닥을 드러냈다. 부총리가 직접 교육부에 책임을 묻는 상황까지 이어졌고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정부는 단기 혼란을 이유로 정책을 되돌릴 생각이 없다. 교육부는 중장기 해결책을 발표했다. 교과서를 일반 상업 상품이 아닌 "필수 공공재" 분류해 국가가 공급망 전체를 직접 관리하는 방향이다. 통합 데이터 시스템으로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부족분을 재분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2030년까지 전국 모든 학생에게 교과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4 ( 15,400 달러·한화 2,070 )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호찌민시는 이미 2026~2027학년도부터 관내 모든 학생에게 무상 교과서를 제공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④  사교육 시장이 재편된다

단일 교과서 도입은 사교육 시장 구조를 바꾼다. 가지 교과서가 경쟁하던 시절에는 교과서별로 맞춤 참고서·문제집·보충 교재가 따로 나왔다. 이제 교과서가 하나로 통일되면서 관련 참고서·교재 시장도 단일화된다. 이미 "삶과 연결하는 지식" 교과서에 맞춘 보충 교재·온라인 강의·학습 앱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뷔혹(Vuihoc)·학마이(Hocmai) 같은 교육 기술 기업들이 단일 교과서 연계 콘텐츠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교과서가 하나로 정해지면 학습 콘텐츠 표준화가 쉬워지고 교육 기술 기업들의 시장 접근이 단순해진다.

 

★  편집부 평가

단일 교과서로의 전환은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목표에서 나왔다. 농촌 아이도 도시 아이와 같은 교과서를 배운다는 것은 간단한 원칙이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다. 400 부족이라는 혼란은 정책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2030 전국 무상 교과서라는 목표가 실현된다면 베트남 교육은 새로운 장을 연다.


출처: VietnamNet "Vietnam chooses single national textbook Connecting Knowledge with Life 2026" (2025.12.27) · SGGP "Vietnam to standardize textbooks nationwide 2026-2027" (2026.03.23) · SGGP "Education Ministry takes responsibility for 4 million textbook shortage" (2026.09) · Vietnam.vn "Approval unified national textbook 2026-2027" (2025.12.26) · Vietnam.vn "Key reforms Vietnamese education 2026" · Vietnam.vn "Latest information common textbooks 2026-2027: 4 trillion VND free by 2030" · Education Vietnam 2026 "Educating for Jobs That Don't Exist Yet" · Politburo Resolution 71-NQ/TW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