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Jul 22
KRW/VND 16.67 USD/VND 25,845.00 EUR/VND 29,498.00 CNY/VND 3,805.33 JPY/VND 15,889.33

Mekong & Me

껀터(Cần Thơ) 수상시장 물 위에서 시작되는 하루 메콩 델타의 심장
2026년 7월 19일
14 0
껀터(Cần Thơ) 수상시장 물 위에서 시작되는 하루 메콩 델타의 심장
새벽 다섯 시, 안개가 낮게 깔린 강 위에 수백 척의 배가 모여든다. 대나무 장대 끝에 수박이 매달려 있으면 그 배는 수박 장수다. 파인애플이면 파인애플, 바나나면 바나나. 고함 없이도 통하는 이 오래된 언어가 껀터(Cần Thơ) 까이랑(Cái Răng) 수상시장의 문법이다.
베트남에도 휴가철이 있다
2026년 7월 14일
49 0
베트남에도 휴가철이 있다
북쪽 하장 고원에서는 지금 막 계단식 논이 에메랄드빛으로 물들고 있다. 중부 다낭 해변에는 하루 종일 파란 하늘이 이어진다. 남쪽 호찌민시는 오후 2시면 소나기가 쏟아지고 저녁은 다시 맑아진다. 한 나라 안에서 세 가지 계절이 동시에 펼쳐진다. 한국의 학교 여름방학(7월 중순~8월 말)에 맞춰 베트남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어디로 가야 가장 잘 선택한 것인지 소개한다.
진흙 속에서 왔다, 숯불로 갔다 까 께오(Cá Kèo), 안장성 홍수기 미꾸라지가 별미
2026년 7월 9일
30 0
진흙 속에서 왔다, 숯불로 갔다 까 께오(Cá Kèo), 안장성 홍수기 미꾸라지가 별미
까 께오(Cá Kèo)는 메콩 델타 수로 바닥 진흙 속에 사는 생선이다. 정확히는 망둑어과(Gobiidae)로, 한국어로는 짱뚱어에 가깝지만 현지에서는 "미꾸라지"로 통한다. 홍수기에 물이 들어오면 논과 수로를 가득 채우고 물이 빠지면 다시 진흙 속으로 사라진다. 뼈가 적고 살이 달콤하며 손질이 간단하다. 안장성 쩌우독(Châu Đốc) 사람들은 이 생선이 나오는 계절을 손꼽아 기다린다.
닥락(Đắk Lắk) — 베트남 중부 고원, 커피•코끼리•폭포가 함께 치유하는 땅
2026년 7월 8일
34 0
닥락(Đắk Lắk) — 베트남 중부 고원, 커피•코끼리•폭포가 함께 치유하는 땅
베트남 커피 수도 부온마투옷(Buôn Ma Thuột). 호찌민시에서 북쪽으로 약 340킬로미터, 해발 500~600미터 중부 고원에 자리한 이 도시는 베트남 전체 커피 생산의 40퍼센트 이상을 책임진다. 거리 곳곳에서 커피 볶는 냄새가 난다. 그런데 닥락이 특별한 이유는 커피 때문만이 아니다. 폭 250미터, 높이 30미터의 드레이 누르 폭포가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윤리적인 야생 코끼리 관찰 투어가 있으며 에데·므농족 소수민족이 수백 년 방식 그대로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커피 향기, 폭포 소리, 코끼리의 숨결.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있는 곳은 지구 위에서 닥락 하나다.
동탑성, 홍수기의 선물로 끓이는 메콩 특산 냄비
2026년 7월 1일
39 0
동탑성, 홍수기의 선물로 끓이는 메콩 특산 냄비
음력 7월이면 메콩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삼각주 일대를 통째로 뒤덮는 "홍수기(무어 느억 노이·Mùa Nước Nổi)"가 시작된다. 논은 물에 잠기고 길은 끊기며 집이 섬처럼 고립된다. 그런데 이 시기가 되면 강 위에는 작은 배들이 가득 차고 사람들은 그물을 던진다. 물과 함께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조그만 은빛 생선, 까 링(Cá Linh)을 잡기 위해서다. 이 생선은 홍수기 한 철 외에는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강가 노란 꽃이 핀 디엔 디엔 나무도 이때가 절정이다. 이 두 가지를 냄비에 넣고 코코넛 물로 끓이면 메콩 델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름 냄비 러우 까 링 봉 디엔 디엔이 완성된다.
4억 년 된 바위 위에 서다 하장(Hà Giang), 둥반 카르스트 고원
2026년 6월 29일
35 0
4억 년 된 바위 위에 서다 하장(Hà Giang), 둥반 카르스트 고원
하장성 둥반 카르스트 고원이 그렇다. 지금 발 아래 깔린 회색 석회암은 4억 년 전 이 땅이 바다 밑바닥이었을 때 쌓인 것이다. 그 안에 삼엽충•산호•고대 물고기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유네스코가 베트남 최초의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질학자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곳이지만 일반 여행자에게는 그냥 "지구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 중 하나"다.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300킬로미터. 베트남의 끝, 중국 국경 바로 아래, 17개 소수민족이 오늘도 그 바위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호이안(Hội An), 투본 강가에서 찾는 느린 치유
2026년 6월 22일
38 0
호이안(Hội An), 투본 강가에서 찾는 느린 치유
베트남 중부 해안의 이 작은 고도(古都)는 16세기 동아시아 최대 국제 무역항이었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존된 역사 마을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노란 벽, 기와지붕, 운하, 그리고 저녁마다 투본강 위로 흘러가는 색색의 종이 등불. 이곳에 오면 빠르게 움직이던 사람도 자신도 모르게 걸음이 느려진다. 호이안의 치유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오지 않는다. 이 도시의 리듬 자체가 치유다.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