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 "올해 동남아 연무 위험 최고 등급" 경보
8~9월 인도네시아 산불 연기 습격 우려, 2019년 이후 최악 전망
동남아 • 2026년 최악 연무 경보 발령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SIIA)가 6월 24일 발표한 "2026년 연무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동남아시아의 연무(煙霧·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퍼지는 현상) 위험도를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로 발령했다.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내려지는 최고 위험 경고다.
연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칼리만탄(보르네오) 섬에서 농지 개간을 위해 산림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까지 퍼지는 현상이다. 심한 해에는 항공편 결항, 학교 휴교, 야외 활동 금지령까지 내려지며 수백만 명의 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연구소는 올해 엘니뇨(태평양 수온 상승으로 동남아 건조화를 일으키는 기후 현상)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연료비·비료값 상승이 겹쳐 농부들이 비용이 드는 기계 개간 대신 불법 화전(火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8~9월이 최고 위험 시기"라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베트남은 연무의 직접 피해국은 아니지만 엘니뇨와 함께 찾아오는 고온·가뭄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중부고원 커피 재배 지역과 메콩 델타 농업 지대가 올여름 극심한 가뭄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은 이미 앞에서 다룬 바 있다. 동남아 전역에서 기후 충격이 동시에 오는 여름이 될 것임을 이번 최고 위험 경보가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 분석 동남아 연무 최고 경보는 이 지역을 방문하거나 이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 모두에게 실질적 경고다.
8~9월 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일정을 잡은 분들은 항공편 지연·대기질 악화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베트남에서 농업·식품 원료 조달을 하는 한국 기업들은 올 하반기 커피·과일 등 농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을 구매 계획에 반영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 VietnamPlus ·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SIIA) 2026 연무 전망 보고서 (2026.06.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