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분기 국내총생산 7.83% 성장, 아시아 최상위권
목표치 10%와의 격차, 세계은행은 6.8% 전망, 정부는 10%를 고집한다
경제•성장 / 산업•조선 / 외교•관광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1분기(1~3월)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83퍼센트다. 전 분기(8.46퍼센트)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중 하나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10퍼센트 성장과는 2.17퍼센트포인트 격차가 있다. 이 격차를 2~4분기에 메울 수 있을 것인가가 지금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다.
1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산업과 건설(8.92퍼센트)이었다. 서비스업(8.18퍼센트)도 견조했고 농업(3.58퍼센트)도 안정적이었다. 수출은 19.85퍼센트 늘었고 수입은 24.27퍼센트 급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은 중동 분쟁으로 기름값이 오른 영향이 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인 4.5퍼센트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주요 기관들의 연간 성장률 전망은 정부 목표보다 훨씬 낮다. 세계은행은 6.8퍼센트, 국제통화기금은 7퍼센트대,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는 7.2퍼센트를 예측한다. 반면 베트남 정부는 2분기 이후 대규모 공공 인프라 투자를 쏟아부어 연간 10퍼센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하노이 지하철 5개 노선 동시 착공(6월 22일)을 비롯해 도로·공항·항만에 수백조 동이 투입될 예정이다.
◆ 분석 7.83퍼센트 성장은 분명 좋은 숫자다. 하지만 숫자 뒤를 봐야 한다.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었다는 것은 국내 소비와 투자가 그만큼 뜨겁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수입 증가는 무역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연간 10퍼센트 달성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질"이다. 인프라 투자 주도의 성장인지 아니면 민간 소비와 기술 혁신이 함께 이끄는 성장인지가 2030년 고소득 국가 목표의 관건이다.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에게 7퍼센트대 성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 환경이다.
출처: 베트남 통계청 · 세계은행 베트남 경제 업데이트 ·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2026.0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