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0억 달러(6.1조 원) 전략 항만 건설 추진, 동해 균형 목적
블룸버그 "깜란만 인근 • 중국 해군 견제•수출입 허브 이중 목적"
베트남 • 40억 달러 전략 항만 건설 — 중국 해군력 견제 목적 공식화
블룸버그가 7월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이 약 40억 달러(약 6조 1,000억 원, 1달러=1,530원 기준) 규모의 전략 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항만은 베트남 동해에서의 중국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는 "전략적 균형" 목적이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이사에스(ISEAS) 동남아연구소도 이 사업을 7월 6일 주목 뉴스로 선정했다.
베트남 최고의 천연 심해항인 깜란만(Cam Ranh Bay) 인근에 건설될 이 항만은 군사·민간 이중 목적을 가진다. 민간 목적으로는 베트남 수출입 물류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한다. 현재 까이멥-티바이(Cái Mép-Thị Vải) 항만이 호찌민시 권역 수출 물량을 처리하는 것처럼 이 새 항만은 중부 베트남 수출입의 관문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 의류·섬유·수산물 수출 기업들의 물류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전략적 목적은 더 직접적이다. 블룸버그가 위성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중국 선박이 베트남 관할 수역 10해리 이내에 출현하는 빈도가 최근 5년 새 대폭 늘었다. 베트남은 이 상황에 대응해 미국 해안 경비정·인도 해양 레이더·이스라엘 드론을 도입하는 한편 이번 전략 항만으로 자국 해군의 동해 대응 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또 람 총서기가 "대나무 외교(경제는 협력, 안보는 독립)"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 방어 능력은 강화하는 이중 전략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는 민간 자본도 참여한다. 빈그룹·마스터라이즈 등 베트남 대형 민간 기업들이 PPP(민관협력) 방식으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까이멥 하(Cái Mép Hạ) 범용·컨테이너 항만은 이미 호찌민시 시 인민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총 투자액이 50조 8,000억 동(약 2조 9,000억 원)에 달한다.
◆ 분석 베트남의 40억 달러 전략 항만 건설은 남중국해 긴장의 실질적 고조를 보여주는 신호다.
한국에게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국은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남중국해를 통과한다. 이 해역의 안정은 한국 경제의 사활적 이익이다. 베트남이 해양 방어 능력을 키우는 것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2022년)를 맺은 한국에게도 역내 안보 환경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한국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HMM 같은 해양·조선 기업들이 항만 장비·컨테이너선·해양 솔루션 공급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출처: 블룸버그(Bloomberg) · 이사에스(ISEAS) 동남아연구소 (2026.0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