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넘게 이어온 구조조정 터널을 지나 베트남 조선업에 부활의 신호가 켜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베트남이 새로운 조선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 지난주 "세계 친환경 선박 수요와 공급망 다변화 압력이 베트남 조선업에 보기 드문 기회를 열고 있다" 보도했다.

베트남 조선업은 2010년대 빈신(Vinashin) 국영 조선 그룹의 대규모 부채 위기로 침체에 빠졌다. 빈신은 86 달러의 빚을 지고 사실상 파산했고 이후 10 넘게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과 환경 기준을 정하는 유엔 산하 기관)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40퍼센트 줄이도록 의무화하면서 세계 선박 회사들이 낡은 배를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요를 한국·중국·일본 조선소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베트남이 대안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3,260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선과 항만·운하 인프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하이퐁·호치민·다낭 주요 항구 도시에 중소형 선박 건조와 수리 능력을 갖춘 조선소들이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조선업을 핵심 수출 산업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분석  베트남 조선업의 부활은 한국 조선 산업과 직접 연결된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설계·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이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액화천연가스 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선) 집중하는 동안 중소형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베트남과 협력하거나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이 새로운 사업 모델이 있다. 베트남 조선소에 한국 기자재를 공급하는 선박 기자재 기업들에게도 성장 시장이 열리고 있다.


출처: VietnamPlus · 국제해사기구 2030 탈탄소화 로드맵 · VIR (2026.06.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