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가 추진 중이던 휘발유 오토바이 운행 규제 정책이 "단계적(Phased) 시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한 소식은 소비자와 시민들의 부담을 우려한 정부가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노이는 대기오염과 도심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휘발유 오토바이를 단계적으로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도심 일부 구역에서 휘발유 오토바이 진입이 이미 제한됐어야 했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생계 수단인 배달·상인 종사자들과 전기 오토바이를 경제적 여유가 없는 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가 단계적 전환으로 물러섰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보유 대수가 7,000 대에 달하는 나라다. 국민 1인당 오토바이 보유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체 이동의 80퍼센트 이상이 오토바이로 이루어진다. 오토바이들을 한꺼번에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는 것은 비나패스트(VinFast) 같은 현지 전기차 기업에게는 기회지만 수백만 서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다. 정부의 이번 속도 조절은 "환경 목표" "민생 부담"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다.

분석  하노이 오토바이 규제 완화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관련이 있다.

첫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현대모비스 한국 배터리·전기차 부품 기업들이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전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규제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진출 시간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둘째, 오토바이 배달 플랫폼(그랩·쇼피푸드 ) 이용하는 한국 기업들은 배달 인프라가 당분간 현행 유지된다는 점을 참고할 있다.


출처: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