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사이공강변에 29조 동을 쏟는다
호치민 주석이 떠난 그 부두, 100년 만에 새 얼굴을 입는다
호치민시가 사이공 강변을 새로 단장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업비는 약 29조 3,200억 동, 미화로 11억 1,000만 달러 규모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이 강변에는 1911년 호치민 주석이 배를 타고 독립의 길을 떠난 역사적인 부두도 포함돼 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와 공원, 문화 공간이 새로 들어선다. 오래된 부두는 그대로 보존하되 주변을 정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명소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도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강이 교통로를 넘어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서울 한강공원이나 런던 템스강변이 떠오른다. 강을 등지고 살던 도시가 강을 끌어안는 도시로 변하는 흐름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다. 강변 땅값과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호치민시는 이 재개발이 끝나면 강변 일대가 관광·상업·주거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분석 강변 재개발은 늘 그 주변 부동산을 움직이는 신호탄이다.
땅을 다지고 길을 내고 공원을 만드는 일에는 조경·토목·친수공간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은 한강공원을 비롯해 도시 하천 정비 경험이 풍부한 나라다. 호치민 강변 사업에 한국 설계사나 시공사가 참여할 길을 열어둘 만하다.
출처: VnExpress International (2026.06.19~20)